CAL50의 때늦은 낙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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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미쳤다! 일본군의 영사관 학살극

인질범이 된 일본군

1945년의 마닐라 공방전 당시 일본군이 벌인 학살극은 종종 인구에 회자되는, 전쟁범죄 종합선물세트에 가까운 막장이었죠.
이 분야에서 일본군은 마닐라 시민들을 상당히 공평하게 대합니다.

문자 그대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

했거든요.

뭐 일부에서는 마닐라 학살극의 희생자 대부분이 미군의 무차별 공격때문에 발생했다고도 주장하지만, 정작 희생자 중 많은 수가

대검에 찔린 상태로 한곳에 몰려있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였거니와, 일본군의 학살에 대한 수많은 증언도 있으니 이걸 미군 탓으로 돌리는건 언어도단중의 언어도단이죠. 

특히 일본군의 이런 학살이 정말 '미쳐 날뛰는' 수준임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한 건물에 불을 지르고 사람들을 대검으로 찔러대서 대략 50명이 죽은 사건인데, 뭐 이 정도 학살은 당시 일본군이 마닐라에서 자주 벌인 것이라 얼핏 봐서는 특별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십명씩 칼로 찌르고 불태워 죽인게 특별해 보이지 않을 정도라니 -_-)

문제는 그곳이

스페인 영사관

이었다는거죠.
그것도 국기까지 당당하게 계양된.

비록 스페인이 중립국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친 추축국 세력이었는데다 당시 친일-친독적이던 중립국들도 잇따라 연합국에 가담하던 상황에서 스페인은 일본이 가진 정말 몇 안되는 우호적 대외 창구중 하나였습니다.
한마디로 외교적으로 보면 스페인 영사관은 그 막장속에서도 일본이 최소한 건드려서는 안될 곳이었죠.

......그러나 마닐라의 일본군 눈에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학살에 관한 한 우방국에게도 아주 공평하게 나눠준거죠.

당연히 스페인에서는 이 사실을 알고 노발대발, 결국 4월 11일에 벌어진 일본과의 외교관계 단절에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이것으로 일본은 유럽에 몇 안남은 중요한 우호적 외교채널을 잃었습니다.

p.s. 1945년의 마닐라 학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도 읽어볼만합니다.

http://www.battlingbastardsbataan.com/som.htm

덧글

  • 슈타인호프 2014/03/12 17:33 #

    정말 미쳤군요-_-;;;
  • CAL50 2014/03/12 17:37 #

    정말 미쳤다고밖에는 형용할 길이 없습니다;;;;;

    P.S. 요즘 보니 이마무라와 솔까역사가 배틀중이더군요;;;
    그야말로 양대 굇수의 대혈전- 누가 이기건 No Future;;;;;;;;;
  • 슈타인호프 2014/03/12 17:52 #

    이마무라는 뭐 댓글 차단한 뒤에는 신경 안 쓰고 있어서요. 트랙백은 걸고 싶으면 걸라고 했는데 거는지 안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는 아무 메세지도 남는 게 없어서요.

    그나저나 둘 중 누가 이겨도 딱히 좋을 건 없지만 그래도 팔은 아능로 굽는지 둘이 싸우니 둘 중에는 솔까역사를 편들어주고 싶어지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 CAL50 2014/03/12 17:58 #

    솔직히 제 심정은 그냥 둘이 서로 싸우다 제풀에 지쳐 쓰러져주면 좋겠더군요.
    이이제이;;;;;;
  • 긁적 2014/03/12 19:42 #

    엌ㅋㅋㅋㅋㅋ 이글루스 No.1 을 걸고 싸우는건가욬ㅋㅋㅋㅋ
  • CAL50 2014/03/12 23:37 #

    긁적 / 그냥 No.1이 아니라 Public Enemy No.1....
  • 대한제국 시위대 2014/03/12 17:45 #

    미친 놈들이군요;;;;
  • CAL50 2014/03/12 17:48 #

    마닐라 학살 하나만으로도 일본은 그냥 아닥하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학살된 인원의 숫자도 숫자이지만 그 범위나 대상, 방법등이 정말 아스트랄한 수준이라서요.
  • 슈타인호프 2014/03/12 17:52 #

    아마 야마시타는 피하려고 했는데 해군 일부가 명령을 거부하고 저지른 일이며 전장의 흥분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비극...정도로 변명하겠죠.
  • CAL50 2014/03/12 23:37 #

    슈타인호프 / 그러면 일본 해군 옹호자들이 발끈해서 '다 육군이 한 짓이다'라고 들고 일어나고.....
    곧 벌어지는 양대 굇수의 대 결전! 누가 이겨도 no future 제 2탄 개봉박두- 뭐 이런 느낌 아닐까요;;;;
  • 나인테일 2014/03/12 17:50 #

    어떻게 하면 사람이 저렇게까지 흉폭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CAL50 2014/03/12 17:57 #

    당시 일본군이라는 조직의 근본적 문제라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 Masan_Gull 2014/03/12 18:06 #

    이마무라가 어디서 뭔 짓을 하고 있기에(...)
  • CAL50 2014/03/12 18:11 #

    아, 어디 가서 뭘 하는게 아니라 이마무라 블로그에 솔까역사가 쳐들어가서 본진배틀중입니다 (.....)
    어떻게 보면 이마무라가 다른 곳에 신경을 못 쓰고 솔까역사와 싸우느라(그리고 vice versa) 역밸은 오늘도 평화(......)
  • 듀란달 2014/03/12 18:16 #

    바보 둘이 싸우고 있으니 우리는 그냥 커피나 마시며 외면하죠.
  • CAL50 2014/03/12 18:18 #

    듀란달 / 그게 정답이겠죠.
  • Masan_Gull 2014/03/12 18:36 #

    아이쿠, 팝콘과 콜라를 준비해야...
  • 바탕소리 2014/03/12 18:41 #

    치킨하고 맥주 시켜야겠습니다. ㅋㅋㅋ
  • CAL50 2014/03/12 18:42 #

    Masan_Gull / 보면서 드시다가 뿜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
    바탕소리 / 근데 보다보면 술맛 팍 떨어지기 쉽습니다;;;; 솔직히 커피나 마시면서 외면하자는 듀란달님 의견에 동의.....
  • 나인테일 2014/03/12 18:51 #

    이 무슨 히틀러와 스탈린이 싸우는 듯한....
  • CAL50 2014/03/12 23:38 #

    나인테일 / 프레데터와 에일리언이 싸우는게 더 비슷할겁니다;;;;
  • KittyHawk 2014/03/12 18:10 #

    마닐라에서의 학살은 익히 들었지만 스페인 대사관 학살은 처음 알았습니다. 그 정도면 브라질처럼 스페인이 태평양 전선에선 미국편을 들어 참전해도 추축진영은 뭐라 말하지 못할 사안인데 스페인이 그래도 끝까지 참은거군요?
  • CAL50 2014/03/12 18:16 #

    끝까지 참았다기 보다는 워낙 스페인이 추축성향이라 그런거죠.
    사실 미국의 계속되는 압력과 추축국의 짙어지는 패색등으로 인해 스페인에서도 독일-일본과의 관계단절을 하거나 숫제 연합군에 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당장 프랑코 자신부터가 강력한 친 추축세력인지라 단절론이 힘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마닐라 사태로.... 사실 마닐라 사태가 알려진 뒤에도 '그래도 일본과의 외교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논란이 있었을 정도였다니, 영사관 사건만 없었다면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스페인과의 외교관계는 유지됐을겁니다. 그야말로 자업자득.
  • 샤티엘 2014/03/12 18:11 #

    1.요즘 이마무라상은 솔까역사대인이랑 싸우더군요.
    일본인VS중국인!!!
    그리고 그걸 재미 있게 바라보는 한국인!
    요즘 그 구도도 재미 있게 바라 보고 있습니다.

    2.정말이지 그 당시의 일본은 진정 미처 있었군요.
    그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저 미처 있는 이들ㅇ게 말려 들어가 불행 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CAL50 2014/03/12 18:22 #

    1. 뭐랄까, 양대 적국이 서로 싸우느라 한눈팔 틈이 없어져 평화가 도래한 느낌이랄까요.
    두 분이 앞으로도 영원히 사이좋게 싸워주시기를(?) 갈망합니다.

    2. 당시의 일본은 정말 기묘한 존재입니다.
    뭐랄까. 최소한 독일은 전쟁을 하더라도 '무한한 증오대상'과 '합리적 교전대상'을 비교적 나눌 수 있는 이성이 있었는데(독일이 소련 상대할 때와 서방 연합국 상대할 때 태도가 아주 다르죠), 일본은 사실상 모든 대상을 증오하고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증오하는게 아닌가 할 정도의 무차별 증오상태 라고 해야 하나....
    뭐라고 표현하건 '극도의 막장상태'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만.
  • 바탕소리 2014/03/12 18:42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이닛폰데이코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방국 영사관을 털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CAL50 2014/03/12 18:43 #

    정말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라고밖에는.....
  • KittyHawk 2014/03/12 19:11 #

    가만 생각해보면 그런 일이 날만도 하다 보는 게 일본애들의 훈육 체계가 '우리 민족 킹 왕짱' 일명 선민주의의 극치인지라 그런 일들이 터지게 딱인 군대의 전형이었다더군요. 예전에 접한 '선택받은 민족'과 같은 그런 문제들을 다루는 서적에선 일본과 더불어 북한도 그 범주에 넣는 걸로 압니다.
  • CAL50 2014/03/12 23:40 #

    선민주의 + 초 경직된 사회체제 + 고도의 폭력과 억압이 일상화된 군 + 개념이라고는 안드로메다에 던져버린 고위층 + 기타등등 기타등등....
    정말 당시의 일본처럼 네거티브 요소가 짬뽕의 극을 달린 경우도 흔치 않을겁니다;;;;;
  • 시쉐도우 2014/03/12 19:18 #

    아니, 당시 일본군의 하사관 이하 병력들의 교육수준이 일천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만, 장교들은 뭐한거죠??? 그냥 구경???@,@;;



  • CAL50 2014/03/12 23:42 #

    장교들도 공범이라고 봐야죠. 저게 그저 병사들이 무식한 정도로 생길 사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 NET진보 2014/03/12 19:23 #

    아이무ㅏ가 ....먼산...그런 드립을...
  • Real 2014/03/12 19:23 #

    당시 일본은 전쟁할때부터 국제정치 관례도 안지키는 국가였으니.. 저건 기본 옵션이라고 평가해야하지 않을까요?
  • CAL50 2014/03/12 23:23 #

    스페인이 그냥 중립국이었으면 모르겠는데, 당시 일본에 몇 안남은 귀중한 '우방국이나 다름없는 중립국'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마닐라의 일본군은 자기 우방국이 누군지 따질 이성조차 남지 않았다는거죠.
  • 긁적 2014/03/12 19:43 #

    ...... 역시 대일본제국. 눈에 뵈는 게 없지.
  • CAL50 2014/03/12 23:54 #

    대일본제국은 모두에게 공평합니다!
  • 리에 2014/03/12 19:47 #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황국군이라 하겠습니다(....
  • 아텐보로 2014/03/12 21:04 #

    학살할때는 적군 아군도 없군요.
  • CAL50 2014/03/12 23:55 #

    학살할 상대가 없으면 자기 자신을 학살하죠.
    할복이라든가... 자폭이라든가...
  • 쿠루니르 2014/03/12 23:14 #

    아주 미쳐도 제대로 미쳤네요
  • 로자노프 2014/03/12 23:40 #

    .............. 아무리 정줄 놓았던 나라라도 제3자... 그것도 자기에게 우호적인 제3국을 건드린 사례는 없지 않나요? 기껏 있어도 실수로 1~2명이 눈 먼 총알에 맞아 죽는 정도인데... 어떻게 저렇게 의도적으로 건드리는건지...
  • CAL50 2014/03/12 23:47 #

    스페인쯤 되면 일본에게는 '제3국'도 아니고 '동맹같은 중립국'이자 중요한 대외 창구중 하나였습니다.
    1945년 봄 시점에 스페인에 외교관 신분으로 체류중이던 일본인이 30명이 넘었다고 할 정도죠.
    이 정도 되는 나라 공관을 건드릴 정도면 당시 마닐라의 일본군은 이미 정상적인 사고능력이 조직 차원에서 마비됐다고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 까마귀옹 2014/03/13 00:25 #

    프랑코가 소식을 듣고 뭔 생각을 했을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ㅡㅡ;;

    위의 로자노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우발적으로 희생자가 난 것이라고 해도 엄청난 외교 마찰이 일어날 일인데, 엄연한 우방국 외교관을 일부러 작살낼 생각을 하다니, 돌아도 단단히 돌았습니다.

  • CAL50 2014/03/13 07:08 #

    혈맹 독일의 민간인도 '연합군에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학살하는 분들이 외교 마찰같은거 걱정했을 것 같지는 않군요;;;;
  • 궁굼이 2014/03/13 00:28 #

    타이라니드 함대를 오크 행성으로 꼴아박아버린 상황이란거군요...ㄷㄷㄷㄷ
  • Atomic_Learner 2014/03/13 00:32 #

    천조국 FDR 황상께서는 이런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소모사는 개새끼일 수도 있지. 하지만 그 자식은 우리 개새끼야."

    밸리 돌아가는 상황을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Esperos 2014/03/13 01:45 #

    마닐라 학살 때 일본군이 '도덕심만' 버린 게 아니라, 손익 여부를 따질 수 있는 '최소한의 판단력'까지 같이 버렸군요 (_____)
  • CAL50 2014/03/13 07:06 #

    방금 전 독일 민간인까지 학살했다는 포스팅을 읽고 나니, 애당초 일본군에 버릴만한 '판단력'이라는게 존재했는지부터 의문입니다.....
  • 역사관심 2014/03/13 03:05 #

    이건 처음 알았네요. 가지가지했군요 일본 -_-
  • CAL50 2014/03/13 07:05 #

    방금 전 몇 수 더 뜨는 충격적 사실을 다른 분이 포스팅했습니다.
  • 漁夫 2014/03/13 09:02 #

    '미친넘'외에 어떤 다른 형용사도 불가...

    근데 다른 포스팅이 뭔가요? 라 했다가 알았습니다. 귀축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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